종교 행복할 수 없는 사람 ...

행복할 수 없는 사람 정광욱 목사 (글렌데일 그레이스교회)

글렌데일 그레이스 교회
담임목사 정광욱

‘백세를 살아 보니’의 저자 김형석 교수가 이젠 진짜 백년을 사셨습니다. 1920년생이시니까 올해 102세가 되셨지요.
아직 지팡이를 짚지 않고 곳곳이 서서 100분 동안 강의를 하십니다. 이분 앞에서 누가 삶에 대해서 말한다면 이분은 가만히 듣고 있으시다가 끝에 한마디 하시면 반박할 수 있는 사람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구만, 그런데 자네도 백년 쯤 살아봐!’
얼마 전 교수님이 신문기자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다들 행복을 찾습니다. 어떡하면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까”
기자가 질문을 했습니다.
누구라도 궁금해 할 수 밖에 없는 주제이지 않습니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행복할 수 없는 사람을 먼저 말씀하셨습니다. 지금껏 살아보니 알겠더군요. 아무리 행복해지고 싶어도 행복해지기 힘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누구일까요.
크게 보면 두 부류입니다. 우선 정신적인 가치를 모르는 사람은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물질적인 가치가 행복을 가져다주진 않으니까요.
돈이나 권력, 명예를 가지고 싶어 하는 것, 그것은 사람의 기본적인 욕구입니다. 하지만 돈이나 권력, 명예는 가지면 가질수록 더 목이 마릅니다.
가지면 가질수록 더 배가 고픕니다. 그래서 항상 허기진 채로 살아가야 합니다. 사람은 정신적인 가치를 알아야 합니다.
정신적 가치를 아는 사람은 만족을 압니다. 그런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더군요.
김 교수는 자신의 경험담을 하나 꺼내서 이야기했습니다. 자신이 연세대 교수로 갈 때 몹시 가난했고, 고생도 많이 했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봉급이 오르거나 보너스가 나오면 참 좋았습니다. 동료 교수들도 다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도 등록금을 내지 못해 고생하는 제자들이 있었습니다.’
‘선생이라는 사람들이 제자들의 고통을 모르고 자기 봉급 올랐다고 좋아한 거지요. 그 생각을 하면 지금도 미안하고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선생의 도리가 아니지요. 행복은, 공동체가 함께 느끼는 느낌이지, 공동체를 떠나서 개인이 혼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아닙니다.’
행복하려면 꼭 필요한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만족’입니다.”
돈이나 권력, 혹은 명예를 좇는 사람은 거기서 행복을 찾습니다.
솔직히 거기서 행복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왜 그럴까요. 거기에는 ‘만족’이 없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이기주의자입니다. 그 사람들은 절대로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이기주의자는 자신만을 위해 삽니다.
자신을 챙기고, 나 내 이익을 챙깁니다. 그래야 행복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기주의와 행복은 공존할 수 없습니다.
이기주의자는 인격을 갖추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인격은 사람 관계에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 행복은 인격이란 그릇에 담기는 겁니다.
이기주의자는 인격 그릇이 작기에, 담을 수 있는 행복도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